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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와 합창의 공통점

by 서울대합창단 on June 15th, 2010

요즘 많은 분들이 월드컵을 즐기고 계실텐데요, 축구와 합창이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혹시 아시나요? ^^

서울대 OB합창단의 민태기님께서 6월 14일에 올려주신 글을 그대로 옮겨봅니다 ^^

토요일의 감동을 가슴에 안고,
아침에 출근하면서 합창과 축구의 공통점을 한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1. 한번 시작하면 멈출수 없다
무대위에 단원들이 입장하고 지휘가 시작되면 절대 멈출수 없음.
첫음을 잘못잡아 이상한 화음이 계속되도, 박자가 흐트러져도, 그래서 지휘자의 얼굴이
일그러져도 그냥 ‘고’. 축구 역시 중간에 멈출수 없음. 야구, 농구, 배구 등등은 수틀린다
싶으면 중간에 ‘타임’을 부르고 다시 추스리지만 축구는 그런거 없음.

2. 전후반으로 나뉜다
이렇게 쉴새없이 지나가다가도 전반이 끝나면 휴식을 함. 합창도 마찬가지.
대개 공연 전반과 후반으로 나뉘고 중간에 인터미션이 있음. 축구의 전반전이 끝나면
경기장에서 나가 시원한 라커룸에 가서 물도 마시고 앉아서 재충전. 합창 역시
인터미션이 되면 무대밖으로 나가 대기실에서 물 한잔하면서 앉아서 휴식.

3. 포지션 이동이 자유롭다
합창에서 알토의 파워가 부족하면 소프라노가 도와서 하기도 하고, 베이스가 알토를
부르기도 함. 하지만 오케스트라의 경우 플루트 하던 양반이 첼로를 하거나 이런 일은
절대 없음. 더우기 합창에서는 무대위에서 공간을 활용한 자리 이동을 하기도 함.
소-알-테-베의 무대배치는 언제나 자유로움. 마찬가지로 축구의 수비수의 공격가담과
공격수의 수비가담은 언제나 장려되고 심지어 골키퍼가 공격에 가담해 골을 넣기도 함.
야구에서 플레이 중에 좌익수가 2루수에 가거나 포수가 투수를 하는 경우는 없음.

4. 준비물이 별로 없고 장소가 자유롭다
축구는 운동경기 중 가장 스포츠 용구의 사용이 적은 운동이고 어디서나 가능.
합창 역시 몸만 있으면 술집에서 공연도 가능함. 농구는 골대가 있어야 하지만
축구는 운동장에 돌멩이 두 개 놓고 할수도 있음. 공이 없으면 우유팩을 가지고 함.
오케스트라는 악기도 갖추어야 하고 보면대와 의자가 있어야 하지만, 합창은
버스정류장 같은 아무 장소에서 그냥 해도 문제 없음.

5. 시작이 쉽다 (룰이 간단하다)
축구를 굳이 코치한테 배워서 하는 사람은 없음. 그냥 동네에서 형들이랑 하는것.
하지만 다른 경기의 경우 룰이 좀 복잡해서 누군가에게 배우고 공부를 좀 해야 함.
특히 합창은 묻어 가는 효과가 있어서 그냥 하면 되지만 (파트당 복수의 인원!),
오케스트라의 경우 악기별로 숫자가 단수들이 많아 묻어 갈 수도 없음.
(팀파니를 5명씩 할수는 없는 노릇)

대략 이런 비슷한 특징이 있기에 합창을 잘 하는 나라가 축구도 잘 하는거 아닌가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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